GOTENSION

Multilingual International Magazine

불친절한 상담

치부를 드러내도 괜찮을까요

누구나 공감할 만한 이야기를 해 보자면 사람들이 대개 비슷하지만 각기 다르고, 다르지만 또 결국 비슷하다는 거다. 일상적인 것들은 대부분 차이가 없다. 그러나 민감한 주제들 속을 파고들면 들수록 사람 간의 차이라는 게, 격차라는 게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한다. 만약 끔찍한 치부를 안고 있다면 그걸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솔직하게 드러내는 걸 추천한다. 빤한 조언이 아니다. 그게 단지 선한 길이어서 그렇게 해야 한다기보다 나를 위한 일이어서, 내 이득이 되기 때문에 그렇게 해야 한다고 덧붙이고 싶다.

믿는 만큼 드러내시라. 애인을 비롯한 친밀한 타인들은 당신의 치부를 치부가 아닌 것으로 만들어 줄 수 있는 가능성이 큰 상대라 할 수 있다. 치부와 관련된 이야기가 나왔을 때 혹은 나올 법한 상황과 마주했을 때, 치부에 관해 언급하지 않고 회피하는 건 일종의 약한 거짓말과 같다. 아니라고 말하는 건 명백한 거짓말이다. 물론 그런 종류의 거짓은 일확천금을 노리고 뇌물이나 횡령 또는 배임을 하기 위한 게 아니다. 불안해서 그런 거다. 불안하고 부끄러워서, 혹은 상대를 실망시키기 싫어서, 모면하기 위해 그랬던 거뿐이다.

그러나 그럼에도 진실만을 말해야 한다. 최소한 거짓은 말하지 않아야 한다. 불안에서 비롯한 거짓말은 타인에게, 그것도 소중하고도 가까운 타인에게 더 큰 불안의 빌미를, 나아가 의혹의 빌미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상대도 멍청하지 않다. 즉각적으로 혹은 이후에 거짓을 탐지할 수 있다. 당신이 민감한 부분에 대해 지속적으로 진실을 고백하면 결국 상대도 그 진실의 힘에 동화되어 진실을 말하게 된다. 그러므로 결국 내 자신이 진실의 천국 속에 놓일 수 있는 가장 안전한 길은 진실만을 말하는 거다. 거짓을 버리고 진실을 택하는 거다. 참으로 위대한 진실의 힘으로 소중한 관계들을 지켜 나갈 때 당신의 면역력은 상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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