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에 언제 다쳤는지 모를 멍이 크게 자리 잡았다.

아픈지도 몰랐던 다리가 멍을 발견하고서야 아파오기 시작했다.

가만히 멍 자국에 약을 바르다가 문득 원인을 못 찾던 나의 긴 우울이 떠올랐다.

지금까지 난 언제 어디에서 부딪혀 생긴 건지도 모를 멍을, 이유를 꼭 알아야만 하는 병으로 알고 지냈던 건 아닐까.

Leave a Rep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