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부를 물을 수 있는 사회

기준이란 건 참으로 주관적인 거다. 자신의 기준을 누군가에게 강권하는 순간 폭력이 된다. 객관이란 건 애초에 존재하지도 않는다. 그러나 그럼에도 일말의 합의는 존재하고 있는데, 다수가 공유하고 있는 합의적 가치가 객관이란 이름을 획득하게 되는 거다. 단도직입적으로 말한다. ‘안부를 물을 수 있는 사회’가 행복한 사회다. 지구에 수많은 사회가 있음에도 그리고 행복에 다양한 조건이 있음에도 이렇게까지 단언할 수 있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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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의 핵심

고등학교 동창 중에 친하게 지내던 형이 하나 있다. 우리는 같은 반이었고 3분단 맨 끝자리에 앉은 짝이었다. 형은 정신적으로 많이 아픈 사람이었기 때문에 우등생이었음에도 불구하고 1년을 유급하게 되었다. 증상이 심할 때는 간혹 쓰러지기도 했다. 아무래도 상관없었다. 강해보이는 사람에게도 약한 면은 있는 거니까. 예를 들어 축구선수 중에 상대편 수비수한테 태클을 당해 부상으로 쓰러지는 거 말고 최근에 개인적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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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조각들

때는 바야흐로 한국전쟁이 한창이었다. 외할아버지는 용감하게 군인이 되었다. 그때 바로 전쟁이 끝났다. 이제 총 들고 달려 나가려는데 끝났다. 외할아버지는 싸우지도 않고 참전용사가 되었다. 그렇게 국가유공자가 된 외할아버지는 서울에서 작은 지물포를 운영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부유하지도 그렇게 가난하지도 않은 평범한 집안이었다. 위로 오빠 둘을 둔 막내딸 엄마는 어렸을 때부터 쭉 그렇게 살아왔다. 그래서 그런지 엄마의 꿈은 항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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