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의 점프

 빠앙! 엄청난 속도로 지하철이 눈앞을 지나갔다. 보라와 나는 술에 취한 채 나란히 승강장에서 지하철을 기다리고 있었다. “뭐? 진짜? 알았어. 내가 내일 당장 대주랑 병원으로 갈게! 아, 안정을 취해야 되니까 나중에 천천히 오라고? 알았어. 그러지 뭐.” 나는 전화를 끊고 보라에게 기쁜 소식을 전했다. “보라야, 교통사고로 중환자실에 입원했다던 친구 있잖아.” “호태? 맞나? 중태에 빠졌다던 그 친구.” “오잉, 이름까지 기억하는구나. 그놈이 드디어 의식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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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적인 사랑을 하고 싶어요

지그문트 프로이트는 아들이 어머니를 사랑하여 아버지를 경계하는 것을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라고 지칭했고, 칼 구스타브 융은 딸이 아버지를 사랑하여 어머니를 경계하는 것을 엘렉트라 콤플렉스라고 지칭했다. 어렵다. 복잡하고도 심오해 보이는 이 용어들을 둥쳐 뭉뚱그리면, 안정적인 사랑을 하지 못해 힘들어하는 사람들의 심리를 설명할 수 있다. 그들 대부분이 어린 시절, 부모와의 애정 관계에서 곤란을 겪은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사랑과 증오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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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태를 극복하고 싶어요

권태라는 건 보통 성취나 달성의 경험이 부재하거나 이상과 현실의 괴리가 클 때, 별반 다를 바 없는 상황이 지속될 때 온다. 한마디로 마음과 몸에 과부하가 온 거다. 그럴 때는 일단 첫째, ‘놀아야’ 된다. 관건은 수많은 일상 고민을 다 접고 미친 듯이 놀 수 있는가? 어린아이 때로 돌아가 아무 생각 없이 놀아야 된다. 연애가 가장 좋다. 여행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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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하고 소박한 토론회

<소소하고 소박한 토론회> 멤버 충원합니다! 거대 미디어가 주최하는 토론회도 중요하지만 전 우리가 살고 있는 도시와 동네, 마을에 작은 토론회들이 많이 생겨나야 한다고 생각해요. 상향식 의제 설정, 여론 형성, 행동하는 힘을 만들어 내기 위해선 먼저 생각하는 힘과 말하는 힘, 듣는 힘이 필요하기 때문이죠. 전문적이고 어려운 이야기보단 1) 책을 읽고 토론합니다. 2) 영화를 보고 토론합니다. 3) 음악을 듣고 토론합니다. 4) 뉴스 및 이슈에 관해 토론합니다. 매 토론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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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을 나는 비행기

 사고가 났다. 사거리 한복판에서 트럭과 부딪친 바이크는 단숨에 전복되었고, 호태는 병원에 입원을 했다. 의식이 없었다. 사고 소식을 듣고 깜짝 놀라 한걸음에 달려온 지혜는 이내 휴학 중이던 대학을 그만두었다. 지혜는 병원 복도 의자에 앉아 전화를 받았다. 휴학 이후 줄곧 근무해 온 유치원에서 걸려 온 전화였다. “죄송해요. 저번에 말씀드렸던 거처럼 이제 풀타임으로 아이들을 돌볼 수 없을 거 같아요. 아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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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박에서 벗어나고 싶어요

강박에 시달린다는 건 한마디로 후회스럽거나 한스러운 게 있다는 거다. 물론 유전적 요인으로부터 기인했을 가능성도 존재하지만 적어도 후천적 범위에 한정하여 살펴보면, 대개 후회스러운 과거 혹은 현재의 경험이 적절히 해소되지 못한 채 체화되어 한스럽게 느껴지는 경우가 많다는 걸 알 수 있다. 이런 종류에 해당하는 강박의 경우 양면적이고 양가적인 성격을 특징으로 내포하고 있다. 다시 돌아갈 수만 있다면 이렇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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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해지고 싶어요

물론 양적인 부분과 질적인 부분이 균형적으로 병행, 발전되어야 하겠지만, 그럼에도 무게 중심을 두고 강조하고 싶은 건 역시 질적인 영역이다. 지성의 질적인 영역은 궁극적으로 비극과 관련한다. 우리는 결코 타인의 비극을 외면해선 안 된다. 그 비극이 현재 혹은 가까운 미래에 나와 직간접적으로 연결될 수도 있다는 사실, 거시적으로 인간사 전체가 상보적으로, 교호적으로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이 진실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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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존감이 부족해요

‘자존감’이 부족하다는 건 다른 말로 ‘자기애’가 부족하다는 거다. 일견 자기애가 충만해 보이는 사람들이 실제로 자기애가 부족한 경우가 많은데, 혹시라도 자신의 가치가 낮아질까 염려하며 오직 자신에게만 골몰하는 태도를 보이기 때문이다. 그건 그냥 이기주의, 살얼음판 같은 존재 여부로부터 유래한 불안, 심리적 방어 기제일 뿐이다. 역설적으로 진정 자기를 사랑하는 사람들은 뭐가 어떻게 되든 별 상관없는 사람들이다. 일이 이렇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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