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하다

그래 너는 적어도 머리 굴리지는 않을거고, 나를 알고 있고, 너와 내가 어렸던 때를 알고 있고, 내 단점이 뭔지 내 장점이 뭔지 그리고 내가 무엇을 좋아했는지 싫어했는지 알고, 함께 갔던 맛집이 어디었고, 지나간 연인들이 누구였는지 알고, 그때 네 감정이 어땠는지 알고,

어느 시기에 힘들었는지 알고, 어떤 친구들을 만나고 있는지 알고, 계산하지 않아도 앞으로 어떤 행동을 보일지 알고, 네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을 알고, 적어도 어려운 상황에서 외면하지 않을 것을 알고, 누구에게 상처를 받았었는지 알고, 내 편을 들어줄 것을 알고, 왜 눈물을 보이는지 알고, 왜 그런말을 하는지 알고, 예전엔 이해가지 않았던 부분이 시간이 지나 알아차린 서로를 알고,

우리 서로 이기적이고, 상황에 휩쓸리고, 현재가 뭔지 미래가 뭔지 모르지만 그래도 나는 항상 ‘고맙다’는 말을 속으로 읊으며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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