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사 결심: 다 살아진다

결국에는 결심을 하게 만들었다.
퇴사 말이다.
퇴사를 하기로 마음 먹었다.
5년하고도 1개월을 몸담았던 직장이었다.

정말 나는 할 걸 다 했다.
누군들 한 번씩 때려쳐 말아 욱하는 마음이 없으랴.
올라오면 내리고 올라오면 내리기를 수천 번.
하지만 결국 감정적이 내 모습이 싫어 그만두기로 한다.

나도 안다.
완벽한 직장이 어디 있을까.
완벽한 상사가 어디 있을까.
그래도 이건 아니다.
아닌 건 아닌 거다.
나는 불에 담금질한 쇠가 된 것처럼 늘 위험했다.
한 치의 오차도 용납이 안 될 정도로 나 스스로를 괴롭혔다.
그렇게 노력했는데도 내 자존감은 낮아졌고, 더 이상 나아갈 수 없을 정도로 스트레스를 받았다.

그런데도 왜 진작 그만두지 못했을까.
직장인이기 때문에 고정 수입이 없어지는 게 두려웠겠지.
갈아탈 버스를 찾지 않은 상태에서 무턱대고 그만두기에는 자신이 없었겠지.

그러다 깨달았다.
이제서야.
이렇게 지지고 뭉개고 있으면 결국 니 팔자 니가 꼰다.
나가자.
다 살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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