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한국 맥주가 존나 맛있어

너희 그거 알아?

사실 한국 맥주가 존나 맛있다는 사실.

그래, 나도 알아. 한국 맥주에 대한 별별 희한한 얘기가 다 있긴 하지.

맥아 함량 10% 이상부터 맥주로 규정하는 한국의 느슨한 규정 때문에 지나치게 묽다는 객관적인 사실부터.

색깔 같은 게 말 오줌 같단 소리도 있고. 한마디로 진짜가 아니라 가짜라는 식.

근데 따지고 보면 관점의 차이인 거 같아.

‘묽다’를 다른 식으로 표현하면 ‘가볍다’, 라고 할 수 있지 않겠어?

유럽 애들, 독일이나 벨기에 같은 맥주 강국 애들도 가벼운 한국 맥주, 색다른 매력이 있다고 좋아하는 경우, 본 적 있어.

또 그거 알아? 한국 맥주 맛없다고 잘난 척하는 애들, 블라인드 테스트 결과, 아무도 구분하지 못했다는 사실. 제대로 구분도 못 하는데 라벨보고 사대주의, 작동시키지 말자. 정확히 더 맛있다, 라는 사실보다 왠지 더 맛있는 거 같다, 라는 기분이 드는 거지.

알아. 나도 외국 거 좋아해. The grass is always greener on the other side of the fence, 라는 말이 있지? 남의 떡이 더 커 보이는 환상. 한국? 한국 거? 다 Fuck you! 날리고 싶은데 나 같은 체구 작은(?) 아시아 여자애들한텐 사실 독일 맥주 좀 강해. 독해. 맛있긴 한데 살짝 과하단 느낌?

내가 제일 좋아하는 한국 맥주는 ‘강서’와 ‘달서’야.

강서는 몰트의 고소함에 오렌지, 자몽의 시트러스향, 리치, 망고의 열대 과일향이 조화를 이룬 게 주요 특징이지.

달서는 그보다 더 부드러워. 부드럽게 타오르는 밀향에 오렌지향을 가미시킨 밀맥주라, 바닐라 더하기 오렌지의 느낌을 상냥하고 풍만하게 느낄 수 있지.

에이, 아무리 그래도 기왕이면 해외 맥주지, 라는 생각 잠시만 멈춰 봐. 아마 한 번 그 맛에 빠져 버리면 이렇게 헤어나오지 못 할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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