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의 몰개성 너머의 개성

어머나! 힙스터 매거진이라니. 이런 걸 시작한단 얘길 처음 전해 들었을 때 말에 ‘힙’자가 들어 있어 왠지 모르게 ‘힙할’ 거만 같았죠. (망하지만 마라).

제가 생각하는 힙스터의 매력은 역설적이라는 거예요. 누가 봐도 힙스터 같이 보여도 “안녕하세요. 저 힙스턴데요.”라고 그걸 인정하는 순간, 힙하지 않죠. 힙스터처럼 살면 종종 ‘개성의 몰개성’을 지적받곤 하는데(남다른 개성을 추구하다 보니 그마저도 똑같아지는), 솔직히 사실이에요. 그래서 ‘개성의 몰개성 너머의 개성’을 끊임없이 찾아야 한다고 생각해요(잉?).

사실 힙스터라는 용어는 1940년대에 나온 말이에요. 당시 뉴욕, 샌프란시스코 등지에서 흑인 재즈 뮤지션들을 동경하며 떠돌던 백인 중산층 젊은이들을(역시 먹고살만하니까 그 짓거리하는 거야.) 가리키던 말이 힙스터인데요. 이들이 품은 분노나 저항 정신이 1960년대 반문화 저항 족속, 히피로 변화된 거죠. 그에 비해 요즘 힙스터 문화는 좀 단순해졌다고 해야 될까요? 소셜 미디어를 중심으로 퍼지는, 후진 게 더 힙한 ‘신개념 찌질이’ 문화 같은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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