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상대에게 확신이 안 서요

결혼 상대에게 확신이 서지 않아 고민이 되는 문제는 사실 그리 복잡하지 않다. 이 경우 상대에게 결함이 있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 내가 내 ‘욕망’을 잘 모르고 있는 거다. 돌이키기엔 아깝고, 현실적으로 진척된 사항들이 있어 돌이키는 일 자체가 힘들다고 생각하면서도 또 참담한 행복은 누리고 싶지 않은 거다. 한 가지 잊지 말아야 할 건 완전한 일방은 없단 사실이다. 현재 나만 그렇게 생각하고 있을 거라고 착각하지 않는 게, 최소한 흔들리는 나를 보며, 흔들림을 감추려 애쓰는 나를 보며 상대도 작은 흔들림을 느낄 수 있단 사실을 인정하는 게 보다 현명한 판단을 내릴 수 있는 부감력을 제공해 줄 거다.

실제로 둘 중 하나가 삐걱거리면 이내 양쪽이 삐걱거리게 된다. 일례로 둘 중 하나가 결합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커플링 혹은 약혼, 결혼반지를 자주 빼 놓고 나간다면, 몇 차례의 건망증만을 제외한다면, 일종의 ‘저항’에 부딪치고 있는 거다. 말하자면 지금 내가 무언가를 추구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부터 유래한 방향성, 그에 따른 억눌림이 있는데, 그걸 대놓고 인정하기 싫은 거다. 이게 지속되면 유사한 감정이 상대에게 전염된다.

과감하게 저항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상대를 책망하기 전에 스스로의 내면에 ‘근본적인 질문’을 던져야 한다. “내가 정말 이 사람을 사랑하나?”, “어떤 걸 주고받으려고 이 사람하고 결혼하려 하는 거지?” 야박스럽게 들릴지 모르지만 세상 모든 관계는 주고받음이다. 자문자답을 통한 자아 성찰의 과정으로 내 욕망과 욕구의 주인이 돼야 한다. 끝내 아니라는 결론에 이르게 되면 돌이켜라. 연애는 동정으로 지속할 수 없다. 더 늦기 전보다 늦지 않았다. 용기 있고 용감하게 참담한 행복 대신 보통의 불행을 누리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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