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게 재미가 없다

사는 게 재미가 없다. 뭐든 시큰둥하다. 평범한 사람들이 점차 좋아지기 시작했다. 나에 대한 기대가 점차 사라지기 시작했다. 내려놓아야지라기보다 내려놓을 수밖에 없게 됐다. 아무래도 혼자 너무 오래 살아서 그런 거 같다. 가끔 친구들과 함께 살기도 했지만 그때뿐이었다. 요즘 1인 가구가 유행하고 있는데, 사실 혼자 사는 건 절대 좋지 않다. 자유와 해방감은 눈 깜짝할 사이에 사라지고 외로움만 남는다.

더 이상 혼자 살고 싶지 않다. 세계가 작동하는 방식 따위를 알아내기 위해 이리저리 파고들며 살고 싶지 않다. 고민하고 싶지 않다. 그냥 행복하게 살고 싶다. 마냥 행복하게 살고 싶다. 나는 원래 바보니까. 세상의 본질과 전혀 맞닿아있지 않아도 상관없다. 가끔 실수해도 괜찮다. 잘못해도 괜찮다. 사랑하는 사람과 기뻐서 뜨겁게, 슬퍼서 뜨겁게 살고 싶다. 지금의 나는 너무 차갑다.

Leave a Rep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