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별을 고할 때

다르덴 형제의 영화 <더 차일드>와 프랑소와 오종의 영화 <타임 투 리브>를 보고 숨이 멎을 뻔한 감동을 느꼈던 씨네큐브. 씨네큐브 말고도 추억이 깃든 영화관들은 많다. 씨네코아, 스폰지하우스, 중앙시네마, CQN, 서울아트시네마, 하이퍼텍나다, 씨네코드 선재 등. 씨네큐브를 제외하면 모두 폐관되거나 이관되었다. 비단 영화관 같은 취미에 관련된 거뿐만 아니라 모든 게 마찬가지다. 사랑하는 모든 것으로부터 작별을 고할 때, 사람도, 사건도 이제 정말 마지막이라는 생각이 들 때, 눈물을 참는 순간이 온다. 하지만 그보다 더 슬픈 건 과거에 것이 사라지고, 그 과거의 것을 대체할, 새로이 생겨난 것을 접할 기회가 생겨도 더는 예전만큼 티 없이 맑은 마음으로 좋아할 수 없게 되었다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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