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조금 이거 뭔가

한창 대학교 졸업논문을 쓰고 있었기 때문에 정신적으로 피로했다. 휴식이 필요했다. 그래서 학기 중간에 몰래 북마리아나 제도(사이판)로 날아갔다. 염색을 하려고 염색약을 들고 갔다가 귀찮아서 안하고 다시 들고 왔다. 염색약도 해외여행을 했다. 비행기에서부터 왠지 모르게 기분이 심상치 않았다. ‘역시 조금 이거 뭔가…….’ 폭우다! 시내중심가인 가라판에는 폭풍우가 몰아치고 있었다. 여행 기간 내내 날씨가 너무 구렸다. 배가 뜨지 못해 마나가하 섬에도 갈 수 없었다. “지금 쉬고 있는 거 맞아?”

그러다 정확히 단 하루 동안 기적이 일어났다! 전에 없던 화창한 날씨였다. 이때다 싶어 차를 렌트해 이곳저곳을 드라이브했다. 해변에 가서 실컷 수영을 했다. 간만에 좋은 날씨에 모두 들뜬 표정이었다.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여, 우리를 축복해주심을 감사합니다.’ 햇볕에 그을려 등이 다 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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