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

우리는 여름방학을 이용해 말레이시아 유학생이자 대학 친구인 ‘쿠자이마’의 집을 찾았다. 그녀의 집은 쿠알라룸푸르에서 살짝 떨어진 방이에 위치해있었다. 그녀는 어머니와 함께 공항으로 마중을 나왔고, 우리는 그녀와 그녀의 사촌 언니, 사촌 동생과 함께 시장에도 가고 페트로나스 트윈타워에도 갔다.

다음날, 타지에서 온 우리를 보기 위해 주변에 살고 있던 일가친척이 모두 한자리에 모였다. 가족들은 모두 이슬람교였고 때는 라마단 기간이었다. 저녁이 찾아오자 야외에 테이블을 마련하고 다 같이 전통음식을 나눠먹었다. 멀리 사는 친척들의 집에가 함께 사진을 찍기도 했다. ‘여기도 다 사람 사는 곳이구나. 그동안 이슬람에 대해 얼마나 많은 편견과 선입관으로 가득 차 있었던가!’ 정성을 다해 환대해준 가족들이 무척이나 고마웠다. 그래서 마지막 날 아침, 친구의 가족들과 작별인사를 나누며 간밤에 쓴 편지를 전달했다.

먼 곳 서울에서 왔음에도 따듯하고 친절하게 환영해주셔서 감사를 드리고 싶어 이렇게 편지를 남깁니다. 어머니, 아버지 두 분이 행복한 가정을 이루고 살아가시는 모습이 보기 아름다웠고, 그러한 모습을 보며 많은 인생의 지혜를 배울 수 있었습니다. 집에 머무는 기간 동안 비록 많은 대화를 나눌 수는 없었지만, 마음과 마음이 서로 전달된 거 같아 기쁩니다. 말레이시아의 현지 문화를 경험하고, 사람들이 살아가는 방식을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열어주셔서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앞으로도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인생의 빛나는 순간에, 인생을 그린 아름다운 화폭 속에 살아가시는 두 분의 모습을 떠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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