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TENSION

고텐션

짜증 내는 사람들을 어떻게 대해야 할까요

짜증을 이야기할 때 이 얘기를 하지 않을 수가 없다. 사람이 하는 모든 이상한 짓은 안 좋을 때 하는 거다. 몸과 마음이 좋지 않을 때, 지독하게 가난하게 살아도, 과도하게 풍족하게 살아도 권태롭거나 괴롭거나 아프거나 외로울 수 있다. 이런 모종의 상태가 계속될 때 매사에 짜증이 서려 있는 사람이 되는 거다. 인간은 다른 몇몇 동물들보다 환경에 더 취약한 동물이다.

우리 감정의 기본적인 성격은 휘발성이다. 감정이 나타나 그 감정이 확인받고 인정을 받으면 곧바로 휘발된다. 예를 들어, 누군가가 20만큼 부정적이고 공격적인 감정을 드러냈을 때 상대방이 그 감정을 확인하고 인정해주면 그 감정이 해소되어, 부정적 감정 20이 제해진 감정만이 남아 다소, 비교적, 상대적으로 긍정적인 마음 상태가 될 수 있는 거다.

사실 ‘부정적인 감정’을 내용 그 자체로 인정해 주려 하다간 지칠 수 있다. 내용을 인정해 준다기보다 ‘감정 그 자체의 존재’, ‘부정적인 감정이 존재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확인해 준다는 기분으로 인정해 주시라. 그러나 상대가 조금이라도 누그러지는 기세를 보이지 않거나 내가 견딜 수 있는 역치를 넘었다 판단되는 순간, ‘쳐내시라’. 쳐낼 수 없다면 피하거나 떠나시라. 우리 인생은 미시적인 문제들과의 전쟁이다. 세계가 마치 거시적인 거처럼 보여도 우리 삶을 관통하고 뒤흔드는 건 지극히 사소한 것들이다. 작은 것들이 인생을 갉아먹는다.